'한 번 더 해피엔딩'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LTE 전개'로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섹시함부터 코믹함까지 다 갖춘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매력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1회에서는 악연인 듯 인연인 듯 첫 만남을 가진 한미모(장나라 분)와 송수혁(정경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슬아(산다라박 분)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들은 걸그룹 엔젤스 해체 후 따로 또 같이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과거 구슬아만이 잘 나간다는 이유로 불화가 생겨 해체하게 된 걸그룹 멤버들이었다.
현재 한미모와 백다정(유다인 분)은 재혼 컨설팅 회사의 대표로, 고동미(유인나 분)은 초등학교 교사로, 구슬아는 톱배우였다.
이날 남자친구의 식당에 심어놓은 스파이로부터 오늘 프로포즈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한미모는 섹시한 속옷부터 콘돔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한미모는 분노하며 그에게 찾아갔다.
남자친구는 양다리 상대였던 구슬아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상황. 과거 그룹 내 불화의 주인공이었던 구슬아를 본 한미모는 "또 너냐"며 분노했지만 결국 이별을 인정하고 뒤돌아섰다.
그 뒤 바닷가를 바라보며 슬퍼하던 한미모는 전 남자친구가 줬던 진주 목걸이를 바다에 던졌고, 이를 지켜보던 기자 송수혁(정경호 분)은 한미모가 자살하는 줄 착각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이처럼 우연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사실 서로의 앞집에 살고 있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의 우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낮술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중 남다른 사연을 나눈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 또한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속전속결로 혼인신고까지 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한 번 더 해피엔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