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장나라, 미모에 감탄하고 연기력에 놀랐다 [첫방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21 06: 47

배우 장나라가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작정하고 꾸미는 역할로 미모도 살아났고, 여태껏 본 적 없는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늘 똑부러지는 작품 선정력을 보여줬던 장나라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장나라는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재혼컨설팅 업체 ‘용감한 웨딩’의 공동대표이자 전직 걸그룹 ‘엔젤스’ 멤버 한미모 역을 맡았다. 이전에는 청순하거나 어리바리한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었다면, 한미모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이다.
이러한 면모는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한 번 더 해피엔딩’ 1회에서 바로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술에 취해 송수혁(정경호 분)과 혼인신고를 하는 한미모(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야말로 ‘LTE급’ 속도를 자랑하는 전개인 것.

한미모는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프로포즈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샤워부터 제모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의 남자친구는 한미모에게 흑역사를 선사했던 엔젤스 출신 톱배우 구슬아(산다라박 분)와 바람으로도 모자라 아이를 가진 상태였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한미모는 분노했지만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악연인 듯 인연인 듯 자꾸 마주치는 송수혁과 낮술을 하며 대형 사고를 치르기도 했다. 만취한 상태로 혼인신고를 마치고 지인들에게 다정한 인증샷을 남긴 것. 숙취에 찌든 채 혼인 신고서를 발견한 두 사람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경악했지만, 모든 것은 돌이킬 수 없었다.
이처럼 빵빵 터지는 코믹 요소,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캐릭터와 빠른 전개와 더불어 주인공을 맡은 장나라에게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향했다. 전직 걸그룹 출신답게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극에 몰입을 더했기 때문.
특히 엔젤스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하는 신에서 그룹 내 센터를 담당하던 산다라박과의 살벌한 육탄전은 그가 연기하는 한미모 캐릭터의 화끈한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앞으로 계속될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나라는 이번에도 역시 현직 아이돌이라고 해도 어색함 없는 미모와 탁월한 캐릭터 소화능력을 뽐내며 ‘한 번 더 해피엔딩’의 대박 스멜을 풍겼다. 벌써 데뷔 16년차 임에도 여전히 변신을 꿈꾸고 있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계속해서 두려움 없는 망가짐 연기로 재미를 선사해주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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