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의 비아이가 작곡 능력보다 떨어지는 지식을 자랑하며 큰 웃음을 줬다. 비아이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 보여줬다면 ‘마리와 나’에서는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며 새로운 예능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에서는 비아이가 흑염소 아메를 위해 새롭게 집도 꾸며주고 볼일 본 것도 치워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아이는 강호동과 동물과 상식에 대한 지식 배틀을 하며 당당한 백치미를 과시하며 스스로 당황하게 하였다.
비아이와 강호동은 단숨에 바보 콤비가 됐다. 시작은 강호동이었다. 강호동은 쥐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을 비아이에게 했고 비아이는 그 질문에 진지하게 답했다. 둘의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래가 포유류냐 아니냐까지 이어졌고 비아이는 당당하게 고래는 어류라고 주장해 폭소케 했다. 이에 강호동은 “작곡 빼고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아이를 비웃었다. 강호동은 계속 이어진 대화 속에서 당당한 비아이의 모습에 자신 없어했다.
그러나 당당함도 잠시 비아이는 캐나다 수도를 물어보는 질문에 토론토라고 답하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면서 모자란 면을 들키고 말았다. 결국 비아이는 제작진에게 편집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이 전파를 타게 됐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실력으로 멋진 모습만 보여주던 비아이에게서 상상할 수 없는 빈틈이었다. 비아이의 이런 빈틈은 첫 리얼리티 예능 출연에서 빛을 발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비아이의 빈틈은 계속 이어졌다. 화로에서 바로 꺼낸 뜨거운 군고구마를 먹으면서도 뜨거움을 참지 못해 웃긴 표정을 보여줬다. 이어 서인국과 진환의 의뢰인을 위해 결혼 축하 메시지를 녹화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이런 비아이의 빈틈이 보는 사람들에게 정감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비아이는 예능감과 자상하고 정이 많은 모습으로 ‘마리와 나’에 완벽하게 적응을 끝낸 모습이었다. 비아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신이 맡은 흑염소 아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비아이의 정성을 알았는지 아메도 비아이와 헤어지는 것을 싫어했다. 서로 아쉬움에 헤어지기 싫어하는 비아이와 아메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찡하게 만들었다.
비아이는 첫 예능 고정출연을 통해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가요계를 접수한 비아이가 ‘마리와 나’를 통해 예능계도 접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마리와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