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닮은꼴' 김고은·박소담, 기분좋은 차별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21 10: 05

이미지가 겹쳐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를 들었던 두 여배우가 각자의 매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김고은과 박소담 얘기다.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로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데뷔한 김고은과 지난 해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로 범상치 않은 포스를 뽐내다가 '검은 사제들'로 예전 김고은이 그랬듯 센세이션을 일으킨 박소담은 닮은꼴 여배우로 불렸다.
이들은 이른바 무쌍. 인형처럼 예쁜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쌍꺼풀이 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쌍꺼풀이 없으면 아무래도 첫 눈에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엔 힘들 수도 있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여운은 더욱 강한 것으로 보인다.

눈매와 이미지가 비슷해서인지 박소담이 급부상하자 김고은과 이미지가 겹친다는 소리가 많아졌고, 실제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적잖게 이 얘기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함께 다닌 동료 친구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도 두 사람이 닮은꼴로 불리기도 했단다.
그로 인해 대본의 양은 한정돼 있는 영화계에서 어느 한 쪽이 자연스럽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게 된 것.
하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런 걱정은 접어도 될 만 하다. 무엇보다도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고은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주고 있다.
'철저히 영화용 얼굴'이란 편견을 깨고 드라마, 그것도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화제작의 여주인공으로 나서며 '김고은이 아니었으면 큰 일 날 뻔했다'란 극찬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해당 드라마는 tvN '치즈인더트랩'이다. 극 중 홍설 역을 자신만의 옷을 입고 소화하며 화려한 남자주인공들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는다.
역시 '요즘 신인 여배우들에게는 노출이 있는 영화만 간다'란 편견을 깨고 악령이 씌인 여고생이라는 남다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제 몫을 훌륭하게 해 낸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은 사랑스러운 숏커트로 본인만의 이미지를 만든 게 컸다.
여기에 후속작으로는 연극 '렛미인'을 선택하며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쌓아올리고 있다. 벌써부터 그가 오디션에서 바닥을 혓바닥으로 핥은 일화는 유명하다. 영화 뿐 아니라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와 같은 트렌디한 드라마에서도 유니크한 개성을 뽐냈다. 더불어 20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도 출격하며 대세의 자리를 인정받았다.
예쁘기도 하고 예쁨을 연기할 수도 있는 두 여배우는 각자 잘 돼야 그 만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색다른 윈-윈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tvN, MBC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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