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지코 측이 지코의 이름을 무단도용한 후 공식사과를 하지 않는 LG생활건강 측의 대응방식을 비판했다.
지코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이장준 변호사는 21일 OSEN에 "최초부터 현재 회사 측의 공식적인 법률 문제 통로는 (변호사)사무실로 열었는데 회사(LG)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들은 게 일체 없다"며 "어제(20일) 보도자료가 나가고 나서 유선상으로 연락해 사과의 취지를 표명했지만, 법률적으로 통용되는 공식적인 사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 유야무야 조용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LG생활건강 측은 본인들이 조어를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당 기간 '지코 틴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또 이를 퍼뜨리고 특정 제품에 지코의 이미지를 결부시킨 것이 LG 측에 의해 재생산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에 LG 쪽 법무 담당자와 통화를 했고, 1월 초에 공식적 답변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쪽으로는 연락이 안 오고 회사(세븐시즌스)에 유선상으로만 연락을 했더라. 이는 법률적으로 통용되는 공식적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앞으로 회사 측과 상의 후에 소제기 여부 및 법률 대응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븐시즌스 관계자 역시 "지코의 이름이 무단으로 도용된 걸 발견했고,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항의했다. 그런데 LG 측은 어물쩡 넘어가려는 태도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세븐시즌스는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G생활건강은 보도 내용대로 '지코 틴트'라는 이름을 오래전부터 홍보에 사용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지코와 공식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착각해 '지코'라는 브랜드를이용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잘못된 사용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해 왔으나 LG생활건강 측은 이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지속적으로 영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븐시즌스는 LG생활건강과 틴트 제품에 대한 홍보나 모델 계약을 체결한 일이 없으며 부당 사용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원하고 있다. 자사 아티스트를 이용한 잘못된 영리 행위에 대해서 당사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잘잘못을 밝혀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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