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은 멘토로서 어떤 걸그룹을 만들어낼까.
Mnet '프로듀스101'의 한동철 국장은 장근석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 프로그램 기획은 2년 전이었다. 드디어 시작하게됐는데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러다 '장근석이 걸그룹을 키운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자 만큼, 아니 어쩌면 참가자보다 더 중요한 이가 참가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진행자다. 이런 점에서 장근석 카드는 의외이자 신선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가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종합 엔터테이너로서, 프로듀스 101이 만들어내는 걸그룹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아역 시절부터 시작, 연예계에서 숱한 경험을 해 왔을 장근석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어느 덧 데뷔 20년차라며 "내 노하우 등을 전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번에 이 프로그램에 '오케이' 사인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본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프로듀스101' MC를 초반에 고사했다고 전하기도. 하지만 "소녀들의 아름다운 꿈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싶다는 메시지를 듣고 거기에 기여해보고 싶었다"고 마음을 바꾼 계기를 전했다.
배우와 가수를 넘어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이 된 장근석은 트렌디함, 자신감, 밝음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더불어 단순 MC가 아닌 제작진과 비슷한 논조를 가진 연예인으로서 당당함과 솔직함도 지닌 그다. 그렇기에 멘토가 된 그에게서 날카로운 독설이나 참가자들을 위한 냉정한 평가도 기대해 봄 직 하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 '제작하다'라는 뜻의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장근석를 필두로 제아, 가희, 치타 등이 트레이너 군단으로 활약하며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한다.
걸그룹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101명 소녀들 중에는 대형기획사 출신이나 기존 걸그룹에서 탈퇴한 멤버처럼 이름이 알려진 연습생들도 꽤 있다. 하지만 언제나 반전은 존재한다. 특히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더더욱 그렇다. 이른바 '흙수저'의 드라마가 펼쳐질 수도,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한 예상치 못한 인물이 후에 부각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프로듀스101'은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11회에 걸쳐 전파를 탄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