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마담 앙트완’으로 1년여 만에 다시 로맨틱코미디를 선보인다. 하지만 한예슬은 같은 날 동시간대 tvN ‘시그널’이 첫 방송돼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예슬은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으로 특유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마담 앙트완’은 남의 마음은 잘 알지만 자기 마음은 모르는 두 남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한예슬 분)과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 최수현(성준 분)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루는 드라마.
극 중 한예슬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콜드리딩(cold reading)’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가짜 점쟁이 고혜림 역을 맡았다. 점괘는 모두 가짜지만 타고난 심리파악의 달인이자 남다른‘촉’을 가진 예감 능력으로 사람들의 사연을 척척 꿰뚫어 보며 상처를 치유하는 어메이징한 실력을 가진 캐릭터다.
‘마담 앙트완’과 캐릭터 설명을 보면 한예슬의 장기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미녀의 탄생’ 이후 1년여만의 작품이고 한예슬만의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을 무한 발산할 수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가 상대 배우와 만드는 케미나 드라마의 재미가 기대된다.
하지만 한예슬의 어깨가 무겁다. 동시간대 tvN에서 선보이는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과 경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침체기의 JTBC 드라마를 살려내야 하는 상황이다.
‘시그널’은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 김혜술, 조진웅, 이제훈 등이 출연해 긴박감 넘치는 형사물이다.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그널’은 ‘미생’의 김원석 감독과 드라마 ‘유령’, ‘싸인’, ‘쓰리데이즈’ 등의 김은희 작가가 만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예슬은 이에 맞서 시청률 싸움을 해야 한다.
또한 JTBC의 드라마는 ‘위기’라고 할 만큼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JTBC가 ‘하녀들’부터 시작해 선보인 금토드라마가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화제성은 있었지만 시청률이 아쉬웠다. 이에 한예슬이 금토극의 시청률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다.
한예슬은 “김혜수 선배님이 대단하셔서 내가 감히 대결을 한다는 것보다 우리 드라마 장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서 방송 시청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좀 더 밝고 유쾌한 생각을 담고 있다. ‘시그널’은 진지한 스릴러물이라고 해서 취향에 따라 시청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이 많이 나올수록 좋고 대박도 나면 좋겠다. 압박감에 눌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시청률은 우리의 노력과는 다르게 흘러나갈 수 있기 때문에 후회가 없게 좋은 작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다시 말씀드려서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게 좋다. 우리 드라마 대박나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마담 앙트완’은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