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기웅이 나란히 입대하는 배우들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덜어줄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웅이 성실한 군복무를 마치고 다음 달 7일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기웅은 2014년 5월 입대, 다음 달 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한 그는 잘생긴 외모와 함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처럼 일하는 배우’였다.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눈빛과 호감형 얼굴, 그리고 탄탄한 연기가 박기웅의 강점이다.
박기웅이라는 배우가 연기력을 인정받은 작품은 아무래도 2012년 드라마 ‘각시탈’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일본인 악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어지간히 욕을 먹었던 그였다. 잘생긴 꽃미남 배우 인상이 강했던 박기웅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꾀했다. 껄렁껄렁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시기 SBS ‘심장이 뛴다’에 출연하며 대중의 호감을 샀다. 건실한 청년인 박기웅은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함께 아파하고, 불합리한 현실에 목소리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현재 안방극장과 충무로는 한참 다양한 역할을 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자 배우들이 잇따라 입대를 앞두고 있어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 1986년생부터 1987년생 남자 배우들이 올해 초 차례대로 입대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대중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박기웅의 복귀는 그를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기쁨을 더하는 한편, 좋은 작품을 준비 중인 제작진의 고민을 덜어내줄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