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곰도 도와주는 모양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신작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로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한다. 4번의 도전 모두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5번째 오스카 도전이다.
우선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외 평론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디카프리오의 우세를 점쳤고 도박사들 역시 디카프리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것이 '레버넌트'에서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더할나위 없다. '레버넌트'는 아들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사냥꾼 휴 글래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디카프리오는 극 중 오직 복수심으로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는 사냥꾼 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진짜 고생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디카프리오는 이번 영화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펼쳐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인공 휴가 느끼는 고통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는 것만 같은 실감나는 연기가 일품.
다리를 쓸 수 없어 상반신으로 땅을 기어다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온전치 않은 몸으로 강에 뛰어들고 눈보라에 맞서는 등 디카프리오의 고생기는 매우 실감난다.
'레버넌트'를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모두가 동의할, 곰과의 격투신 역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레버넌트' 러닝타임을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꼽힐만한 이 장면에서 디카프리오는 곰에게 몸이 찢기는 연기를 선보이며 실감나는 고통을 선사한다.
'레버넌트' 입장에서 이 곰과의 격투신은 매우 중요한 장면 중 하나. 사냥꾼 휴가 어려움에 처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이면서도 가장 강렬한 장면이기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이 장면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심혈의 결과로, 마치 디카프리오가 실제 곰과 싸우는 듯한 장면이 탄생했다. 진짜 곰에게 맞는 듯한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 본인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꼽았지만 이 장면으로 오스카에 한 발짝 더 다가섰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레버넌트'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레버넌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