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찾아온다. 영화를 보는 듯한 스케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tvN 드라마 ‘시그널’이 오늘(21일) 첫 방송되는 것. 특히 ‘시그널’은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의 차기작이라는 점으로 부담 아닌 부담을 떠안은 상태. 과연 뚜껑을 연 ‘시그널’은 이러한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며 ‘레전드’로 기록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 수사극이다. 출연진부터 제작진까지 가히 ‘역대급’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의 라인업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보지 않고는 못 베기는 ‘시그널’의 시청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 김혜수부터 조진웅까지,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스타들
“대본을 봤을 때는 영화인 줄 알았다”는 김혜수의 말은 대중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스크린에서만 만나볼 수 없는 배우들의 라인업부터 처음으로 공개된 티저 영상 역시 박진감 넘치면서도 세련된 영상미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의 배우 라인업. 김혜수는 지난 2013년 ‘직장의 신’ 이후 3년 만에, 이제훈과 조진웅은 각각 2014년 ‘비밀의 문’, ‘태양의 가득히’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를 택했다.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믿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제작진 라인업이 이들을 합류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이들의 연기력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미생’과 ‘유령’의 만남
‘시그널’이 내세우는 것은 배우 라인업뿐만이 아니다. 흔히 ‘스타 PD’, ‘스타 작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한 작품에서 만난 것. ‘성균관 스캔들’, ‘미생’ 등의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킨 김원석 PD와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수사극의 1인자에 오른 김은희 작가의 만남은 배우들 캐스팅만큼이나 흥미를 자극했다.
전작들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원석과 쫄깃한 전개를 그리는 김은희 작가의 만남은 ‘시그널’이라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믿고 보는 tvN의 장르물
tvN은 유독 장르물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가족극의 진수를 보여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로맨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치즈인더트랩’까지 끊임없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은 tvN만의 장점이다. 특히 지상파에 비해 비교적 제약이 적다는 케이블 채널의 장점을 한껏 살려 제작진이 한결 자유로운 연출을 선보이고, 신인 배우를 발굴한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시그널’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협업한 작품으로, 전작 ‘응답하라 1988’을 이어 tvN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향하는 부분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