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을 위한 정답이 있다면 좋으련만 사랑에 정확한 답이 없기 때문에 힘들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에서 30대 독신 여성인 한미모(장나라 분), 고동미(유인나 분), 백다정(유다인 분), 홍애란(서인영 분)이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모는 이혼한 뒤 홀로 살며 재혼정보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술김에 송수혁(정경호 분)과 혼인신고 해프닝이 벌여져 마음이 뒤숭숭해졌다. 또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가 전 남편이 새로운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서 있는 모습을 봤다. 미모는 그로부터 “너랑 살 때는 너무 틈이 없어서 행복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그 날 저녁 응급실로 실려왔다. 이석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또 10년째 독신인 동미는 집에서 혼자 멜로 영화를 보며 스킨십을 갈망했다. 절친인 동미에게 전화를 걸어 남자와 키스를 하고 싶다고 울먹거렸다. 전날 그는 미팅에 나갔다가 비주얼이 꽝인 남자들 틈에서 크게 실망했다. 그녀의 목표는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
다정 역시 불행했다.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이 그녀에게 지속적인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것. 다정은 이혼녀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각방을 쓰며 한 집에서 남남처럼 살고 있다.
애란은 결혼을 앞두고 돌연 파혼을 선언했다. 값비싼 결혼 반지에 좋은 예식장을 예약했지만 마음이 내키질 않아 결국 예비신랑에게 헤어지자고 울면서 사죄했다. 결국 그 남자와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다. 34살, 네 명의 노처녀 이혼녀의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역시 사랑은 쉽지 않은 피곤하고 어려운 숙제였다.
한편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걸그룹의 해체 이후 삶과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한 번 더 해피엔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