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과 이희준, 방송인 김나영과 개그우먼 정주리가 결혼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중독자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연기 중독자 이성민, 아웃도어 중독자 이희준, 트렌드 중독자 김나영, 방송 중독자 정주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성민의 결혼 스토리는 로맨틱했다. 아무 것도 없던 시절 자신만 보고 결혼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낸 것. 그는 “집사람 처음 봤을 때 인상이 안 좋았다. 그냥 말하면 싸가지가 없는 여자고, 셌다. 안무자를 구해야 하는데 마땅히 없었다. 그런데 흔쾌히 와줬다. 자꾸 전화 오길래 ‘안무비를 독촉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안무비를 줘야 하는데 돈이 없었다. 대신 밥 한 끼 먹고 솔직히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밥 먹다가 집사람이 ‘자주 연락해도 되냐’고 물어봤다”며 연애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200만 원을 가지고 결혼했다. 신혼여행은 대구에서 경주로 갔다. 극단 생활하면서 월급 60~70만 원 벌 때다. 집사람은 예고에서 수업을 했다. 합치면 생활이 가능할 정도였는데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겼다”면서 “그렇게 쉽게 임신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4월 모델 이혜정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희준은 풋풋한 예비신랑의 설렘이 드러났다. 그는 “저도 조촐하게 결혼식을 하고 싶다. 의도치 않게 알려지거나 영화 홍보할 때 늘 결혼 축하드린다는 말을 들으면 그런 내용의 기사만 나와서 안타깝다”며 알려진 얼굴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봐 조심스러웠던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결혼 전에 혼인신고를 할 거다”며 “마일리지로 신혼여행을 갈 거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제주도에서 스몰웨딩을 했던 김나영은 그 배경을 밝혔다. 그는 “예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예식을 본 거다. 결혼식을 오신다고 하루를 빼고 오시는 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도에서 결혼을 했던 이효리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아예 없다고는 말씀 드릴 수 없다. 제주도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너무 아름답다”고 농담했다. 또한 김나영은 남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모습으로 MC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출산 40일 만에 방송에 출연한 정주리는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화끈한 입담으로 털어놨다. 그는 20대는 곧 지금의 남편이라고. 혼전 임신으로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던 정주리는 “아버지가 속상해하셨다. 너희 엄마도 임신해서 결혼했는데 너도 그러냐”고 말했다. 이에 이성민은 “아빠 마음이 이해된다”고 동조했다. 또한 정주리의 태몽은 안영미가 대신 꿨다고. 이와 관련해 정주리는 “임신 사실을 몰랐을 때다. 대기실에 있는데 개만한 쥐가 있었다고 했다. 나는 무서워서 있었는데 아이라인 진하게 한 여자가 안고 나갔다더라. 그리고 일주일 뒤 임신 소식을 알았다”며 안영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