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아이들 걱정은 붙들어 매세요[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1.22 00: 24

 세 끼 식사부터 잠자리까지. 아이들이 부모님 없이도 밝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것 같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위대한 유산’에서 김구라의 아들 동현, 故 최진실의 아들 환희,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이자 아역배우 화리와 화철(9) 남매, 전직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준희(8)와 준욱(7)이 시골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맏형 MC그리와 둘째 환희는 동생들을 돌보며 속 깊은 얘기를 나눴다. MC그리는 “내가 외동이다 보니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다. 혼자 있는 게 편하긴 한데 아이들이랑 같이 있으니 색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환희는 MC그리에게 “할머니, 동생이랑 셋이 사니까 이렇게 많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본 적이 없어서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며 “여기 오니까 애들 떠드는 소리가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한다. 나중에 엄마처럼 훌륭한 연기자가 못되면 어쩌나, 걱정도 부담도 된다. 그 전에는 이런 얘기를 할 곳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홍성흔의 남매 화리 화철 남매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동생 화철이 밥을 먹다가 자리에 눕고 동생들에게 윽박지르자 할머니에게 혼이 났다. 이에 화리는 동생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고 이어 화리는 꾸중을 들은 남동생을 위로하며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했다.
막내 준희 준욱 형제는 엄마 아빠 없이도 울지 않았다. 이날 MC그리의 제안으로 부모님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준욱은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도 울지 않고 “밥을 잘 먹었다”고 말해 안심시켰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서 예를 갖췄고 헤어지는 날에도 정중히 인사를 하며 다음에 다시 한 번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들이 떠나자 할머니 할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위대한 유산’은 도시와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자연과 새로 생긴 가족으로부터 잊고 있던 '위대한 유산'을 함께 찾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위대한 유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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