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리멤버' 유승호, 시간도 없는데 고구마는 싫어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22 06: 53

 ‘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승호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길어야 1년, 짧으면 6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 떠난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할 기억은 사라져만 가는데, 박민영이 위험에 처할 위기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진우(유승호 분)가 아버지 재혁(전광렬 분)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재혁은 4년 전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결국 감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는 모두 알츠하이머 때문. 재혁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진범으로 몰려도 본인마저 납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들 진우마저 못 알아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진우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병이 유전이라도 된 마냥 기억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변호를 맡아왔던 진우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정말 없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리멤버’에서는 진우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의 복수 계획을 알게 된 규만(남궁민 분)이 인아(박민영 분)를 헤치려는 듯한 장면이 예고됐다.
규만은 일호그룹의 사장으로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으로 설정돼 있다. 사람들을 하찮게 생각하는 천상천하유아독존 그 자체. 특히 현재 진우와는 일호그룹에서 만든 전자레인지의 결함 문제를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전개는 시원했다. 법정에서 진우와 인아는 전자레인지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를 조사한 업체도 일호그룹의 하청업체였음을 밝혔다. 일호 그룹은 자신들이 만든 전자레인지가 폭발 사고가 나자, 하청 업체인 미소 전구에게 덮어씌운 것. 또한 규만의 편이었던 부장검사 무석(엄효섭 분)은 내부 감찰을 받게 됐고, 그동안 개처럼 부리던 곽형사(김영웅 분)는 진우에게 규만의 실체가 담긴 동영상을 건넸다. 여기까지 승기는 진우에게 쏠리는 듯 했다.
반전이 있었다. 규만이 인아를 탐탁찮게 보는 장면이 여러 번 잡혔는데, 이는 규만이 인아를 헤치려는 복선이 됐다. 홀로 로펌에 남아 있는 인아를 찾아갔고, 규만의 성격상 인아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앞서 규만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들을 가만히 두지 못했고, 살인도 저지르는 악독한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이는 진우가 6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는 모습 이어진 장면이라 더욱 답답함을 더했다.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아버지를 감옥에서 떠나보냈던 진우에게 인아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상처는 배가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진우가 어떻게 이 위기들을 헤쳐 나가고 규만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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