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들이 연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보이콧부터 남편인 윌 스미스, 그리고 마크 러팔로까지 배우들의 보이콧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앞서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백인 편향을 문제삼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윌 스미스는 아내의 발언 이후 자신 역시 아카데미에 불참하겠다며 공식 선언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미국의 강점은 다양성이지만 아카데미는 다양성을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보이콧 의사를 번복하긴 했으나 마크 러팔로 역시 아카데미의 백인 편향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마크 러팔로는 지난 2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 "올해 아카데미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백인 우월 주의에 사로잡힌 아카데미 시스템에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보이콧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다루고 있는 사제들의 성폭행과 이를 알린 용감한 언론인들을 지지하기 위해서라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이콧 의사를 번복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개최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