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은 일반인 부모와 자녀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이들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소통을 하는 MC와 패널들의 활약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동상이몽'의 장점은 이 패널들이 피와 살이 되는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공감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동상이몽'은 유재석을 비롯해 김구라, 서장훈, 최은경이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2월 녹화부터는 '초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수민이 합류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김동현, 최현석, 오세득, 이기광, 박나래, 이국주, 하니, 지코, 랩몬스터 등의 게스트들이 출연해 고민에 맞는 조언을 건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했다.
- MC와 게스트들이 전하는 조언이 출연자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내고 있다.
"김구라, 최은경 씨가 조언을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최은경 씨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고, 김구라 씨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아들이 있기 때문에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는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또한 그 때 그 때 같은 경험을 해본 친구들이 게스트로 나와주면 더 좋을테니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쓴다."
- '예능공룡'이라 불리는 서장훈은 어떠한가.
"서장훈 씨와 같은 경우는 '육아무식자'다. 리틀맘이 출연했을 때 엄마들이 하는 육아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 '저길 왜 가냐', '밀가루 만지는 걸 왜 하냐'고 계속 물어봐서 '육아무식자'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사실 이게 장점이 될 수 있는게 그래서 더 냉정한 조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서장훈 씨가 재미있어 하면 정말 재미있는 거고, 재미없어 하면 재미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리액션이 정말 소중하다."
"요즘 10대들이 연예인 만큼이나 몸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다. 촬영을 위해 지방을 다니면서 느낀건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어한다. 잘하면 대학까지 쭉 연결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이 있더라. 하지만 아이와 안 맞을 때 생기는 트러블이 굉장히 많다. 이것에 대해 서장훈 씨가 조언을 정말 잘해준다. 체육 엘리트가 되지 못하는 삶, 평생 몸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무작정 근육을 만들 때 올 수 있는 부작용 등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 아무래도 출연자들이 일반인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할텐데 MC 유재석이 그런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많이 할 것 같다.
"맞다. 긴장하지 않도록, 정말 편하게 잘해준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정말 좋아한다. 출연자들이 유재석 씨를 만난다는 것에 대해 인생의 큰 이벤트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유재석 씨가 촬영 다 끝나고 함께 사진도 다 찍어주고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
- 제작진 입장에서는 정말 든든할 것 같다.
"늘 고맙다. 최근에는 스태프들을 위해서 고급 점퍼 선물까지 해줬다. 그렇게 배려를 해줘서 그 마음 씀씀이에 한 번 더 놀랐다. 자신이 출연하는 5개 프로그램 스태프 모두를 챙겼는데, 프로그램마다 점퍼 색깔이 다르다. 우리껀 파란 색이고 '런닝맨'은 빨간 색인가 그랬다. 그렇게 세심하게 스태프들을 챙겨준다. 정말 고맙다."
"유재석 씨 뿐만 아니라 김구라 씨 같은 경우는 19세 리틀맘을 위해 유재석, 서장훈 씨와 함께 사비를 모아 육아비를 건네더라. 울릉도 소년 유민이에게도 용돈을 줬었다. 그렇게 출연자들끼리 세심하게 챙긴다. 아무래도 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 씀씀이가 고맙고 가끔 놀랍기도 하다."
- 최근 출연했던 게스트 중에는 지코와 이수민이 참 인상적이었다.
"출연자들에게 맞는 게스트들을 초대하곤 하는데, 국제 가출 소년 때는 지코가 생각이 났다. 지코와는 '패션왕 코리아' 할 때 인연이 됐었는데, 지코 역시 해외 생활을 계속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출연 제의를 한 건데 참 잘 해줘서 고마웠다. 또 이수민은 2월 녹화부터 고정으로 출연을 하는데, 저희 딸이 '페이스북 스타'라며 이수민을 알려줬다. 정말 상큼하게 진행을 잘하더라. 그래서 출연 제의를 했고, 그 때 당시에도 철없는 오빠에게 똑소리나게 조언을 하더라. 어쩜 그렇게 말을 잘하는지. 엄마와도 사이가 정말 좋더라. 어디서 이런 아이가 나왔나 싶을 정도로 예쁘고 기특하다."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