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남' 주병진, 20세기 예능인의 펫방 적응기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22 16: 51

 방송인 주병진이 예능계 새로운 방송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0세기식 전형적인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그는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오랜만에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병진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의 기자간담회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일단 리얼리티에 임하기 전부터 이 시대가 나에게 생소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그는 "아직까지 방송계 흐름에 대해 몸으로 피부로 와 닿는 이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요즘의 트렌드가 무엇인가, 흐름과 구조가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공부하고 있다"며 "또 다시 어려운 생소한, 리얼리티에 임하게 돼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주병진은 프로그램에 새롭게 합류한 슈퍼주니어 강인, 스포츠 해설가 현주엽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앞선 방송을 통해 펜트하우스를 공개하는 등 대중에 사생활을 드러낸 그는 "세상이 바뀌어서 요즘 트렌드를 알기 위해 내 뜻과 주관없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최PD가 구상한대로 그 뜻에 따르고 기꺼이 내 개인적 공간을 공개하는 것을 흔쾌히 인정했다. 그래서 따라가는 거다"며 "요즘을 알고 나를 다시 돌이켜보고 전략, 전술을 어떻게 짤 것인지 생각해볼 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집을 공개한 것에 부담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 집이 너무 화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게 걸렸다. 그것이 이유없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킬까봐 걱정스러웠다"고 시인했다. 
이어 "내 개인적 삶의 역사를 보면 그게 꿈이었다. 젊은 시절, 너무 가난했었고, 가난에서 벗어나보고자 가졌던 가장 쉬운 목표가 '좋은 집에 살고싶다'였다"며 "그게 젊은 시절 땀 흘려 뛰게했다. 그걸 이뤘다. 하지만 그건 껍데기 뿐이었다. 화려한 집이 눈으로 보이는 만큼의 내실도 차 있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보는거다"고 말하며 이를 방송에 공개하게 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돌아온 20세기 스타는 다시 한 번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있다. 세상과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며 '워밍업'을 하고 있는 그가 '개밥 주는 남자'를 통해 시청자들과 어떤 공감대를 만들어 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개밥 주는 남자'는 각기 다른 생활패턴을 가진 연예인들이 반려동물을 만나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주병진이 웰시코기 삼형제 대·중·소, 스포츠 해설가 현주엽이 해피, 슈퍼주니어 강인이 춘향이와 함께 출연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eujenej@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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