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현, 열여덟 소녀의 서툴지만 진심 가득한 진행이 통했다.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순정’의 해설자로 나선 김소현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소현은 지난 22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수옥이의 음악비행’에서 영화 ‘순정’의 서울 쇼케이스 직전 네티즌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V앱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아 촬영 현장 비화에서부터 자신의 근황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소현의 방송이 진행되기 직전부터 약 35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이 따랐다. 방송이 시작된 후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평소 김소현과 ‘순정’에 가졌던 궁금증들을 털어놨다. 김소현은 빗발치는 질문에 잠깐 당황한 모습도 보였지만, MBC ‘쇼! 음악중심’ MC 다운 능숙한 진행을 선보였다.
첫사랑을 묻는 짓궃은 질문에도 “말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끄러운 듯 차분히 대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곧 주민등록증이 나온다”며 웃더니 “새해에는 검정고시, 요리, 좋은 작품 등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포부를 드러내는 모습도 기특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했다. ‘순정’ 촬영 당시 새까맣게 그을린 분장을 해야 했던 것에 대해서는 “극 중 수옥이가 건강하고 밝기 때문에 외모를 신경쓰지 않게 됐다”고 말하는 성숙함도, ‘우산 키스’ 장면의 감정선을 자세히 설명하는 노련함도 있었다. 아역 출신의 베테랑 배우다운 모습이 돋보였다.
가장 빛났던 것은 김소현의 나긋나긋하고 조심스러운 말투였다. 열여덟 소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얌전하고 다정했다. 곧 초등학교 졸업을 한다는 팬에게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네고, 네티즌들의 저녁 식사와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혼자서 촬영이며 진행을 도맡아 해야 했기에 부담감도 컸을 터다. 그러나 김소현은 요리조리 카메라를 옮겨 가며 V앱 시청자들과의 완벽한 소통을 위해 힘썼다. 질문 하나라도 놓칠 새라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김소현의 모습이 예뻤다. 다음달 24일 개봉한다는 영화 ‘순정’에도, 더욱 성장할 배우 김소현의 앞날에도 기대감이 증폭되는 이유일 것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