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멤버’ 유승호가 촬영이 끝난 뒤에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는 ‘멈추지 않는 눈물샘컷’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먹먹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유승호는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에서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지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비운의 주인공 서진우 역을 맡아 매회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진우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서 통렬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가족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호가 절절한 오열장면에서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멈추지 않는 눈물샘 컷’이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0회에서 진우는 재심 도중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이 병원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전화를 받고 법정에서 눈물을 훔치며 마지막 변론을 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바로 병실로 달려와 죽은 아버지를 바라보며 “아빠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해”라며 서럽게 울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던 터. 이 장면의 촬영이 끝난 후에도 유승호가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휴지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오열연기로 숙연해진 촬영 현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병실에서 유승호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장면과 법정의 마지막 변론씬은 각각 지난 12, 13일 경기도 탄현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무엇보다 이 날 유승호와 전광렬은 회상씬에 나오는 서부자의 생일파티 장면을 바로 촬영했던 상황. ‘무조건’을 부르며 막춤을 추고 ‘흥 넘치는 서부자’를 연기하던 두 배우에게 이창민 감독은 “컷! 좋아요! 자, 이제 서재혁씨 영정사진 촬영하겠습니다”라고 컷 사인을 했고, 바로 전광렬은 영정사진 촬영에 돌입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진행된 병실 사별 장면에서 유승호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아버지를 허망하게 떠나보내는 리얼한 감정연기를 쏟아냈고 촬영장은 금세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게다가 컷 이후에도 유승호는 눈물을 계속 훔쳤고, 배우와 스태프들도 슬픔의 여운이 남아 모두 멍하니 침묵을 지켰다. 특히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아버지를 연기했던 전광렬은 “승호가 우는데 내가 너무 슬퍼서 울음 참느라 혼났다. 가만히 안 움직이고 죽어있어야 하는데 같이 끌어안고 울고 싶더라”라며 유승호의 현실감 넘치는 감정연기를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는 재심 마지막 변론 장면에서는 아예 서류가방에 ‘비상휴지’를 구비,촬영 중간 중간 휴지를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날 촬영은 ‘리멤버’에서 액션씬보다 더 힘들다고 소문난 법정씬인데다가 유승호는 감정연기까지 펼쳐야 했던 상태. 법정 세트에서 반나절 내내 진행된 고된 촬영에도 유승호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며 슬픔을 절제하는 눈물의 변론 연기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로고스필름 측은 “희비의 극과 극을 내달리는 중에도 모든 감정을 디테일하게 잘 전달하기 위해 연출진과 연기자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성노동’이라고 할 만큼 희노애락을 담아 연기한다는 건 정말 에너지 소모가 엄청난 일인데 ‘리멤버’에는 법정대결이나 선악의 대립, 눈물씬 등 격정적인 순간들이 많아 배우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이 배우들의 연기에 같이 몰입해 주시고, 많이 칭찬해주셔서 배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 12회분에서는 진우가 6개월에서 1년 안에 기억을 잃게 된다는 진단을 받는 가하면, 남규만(남궁민)에게 ‘비밀의 방’이 발각되는 위기에 처했다. 과연 진우가 일호그룹을 상대로 복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지, 진우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리멤버’ 13회 분은 오는 27일(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