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시그널'도 6%대 흥행 시청률을 거머쥐며 2016년 대박 행보를 이어갔다. 반(半) 사전제작 시스템이 일궈낸, 높은 퀄리티가 한 몫했다.
tvN 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제작 에이스토리)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현재 9~10회 촬영을 진행중인 상황. 작품이 총 16부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미 첫방 시점부터 전체 촬영의 절반을 훌쩍 넘긴 셈이다. 해당 관계자는 "촬영과 편집이 병행되어 진행되고 있다. 후반부 촬영이 더뎌진다고 하더라도, 2월이 넘어가면 촬영이 모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드라마로 '유령', '싸인'의 김은희 착가와 '미생'의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이제훈이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김혜수가 15년 차 장기미제전담팀 형사 차수현 역을 맡았다. 또한 조진웅이 극 중 1989년을 살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재한을 연기한다.
앞서 김혜수는 "사실 tvN 드라마인줄 몰랐다. 대본을 봤을 때는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회가 있어서 드라마인 줄 알게 됐다"며 "두 사람(조진웅, 이제훈)이 무전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고 높은 퀄리티를 극찬하며, 기대를 당부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시그널'이 반사전 제작 시스템을 통해 작품 퀄리티를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 현재 방영중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 제작 에이트웍스) 역시 이와 같은 반사전제작 형식으로 6회까지 방영된 현재 막바지 촬영에 돌입한 상태.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웹툰의 인기, 배우의 호연에 이같은 작품 완성도가 결합하며 현재 6%대 시청률을 넘어선 상태.
tvN 관계자는 OSEN에 "사전제작 시스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이 아닌, 여유있는 분량 확보로 사후 편집에도 공을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완전한 사전제작이 아닌 반 사전제작을 통해 시청자 반응의 피드백 또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의 후속으로 지난 22일 첫방송한 '시그널'은 평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2016년 tvN 드라마 흥행신화를 예고한 것.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합한 순위에서는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49세 남녀 타깃 시청층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