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있는 ‘병맛’ 매력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던 KBS 2TV ‘무림학교’가 빛도 보기 전에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조기종영과 제작비를 둘러싸고 KBS와 제작사 양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과연 정말 ‘무림학교’의 제작이 이대로 중단되는 것인지 여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3일) ‘무림학교’를 둘러싸고 갑작스럽게 조기 종영설이 불거졌다. 제작비와 조기 종영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은 KBS와 제작사인 JS픽처스가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 하지만 KBS는 “조기종영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 촬영중단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한파와 후반 작업 등의 이유로 촬영이 잠시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오는 25일 미디어 대상의 촬영 현장 공개 등의 일정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출연배우들의 소속사도 황당한 것은 마찬가지다. 출연 배우 각각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OSEN과의 통화에서 “배우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당혹스럽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 역시 “어제까지 모든 게 정상적으로 진행된 상황에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무림학교’ 스태프들에게 23일부터 촬영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며 사태가 반전됐다.
‘무림학교’ 측은 이번에도 “현재 KBS와 제작사 양측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자세한 것은 오는 25일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조기종영설이나 제작 중단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로써 ‘무림학교’를 둘러싼 모든 루머에 대해서는 오늘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무림학교’는 이제 극초반인 4회가 방송된 상태로, 이와 같은 잡음은 하루빨리 마무리되는 게 유리하다. 부정적인 루머가 계속될수록 연기에만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배우들도 지치고, 때 아닌 갈등을 지켜봐야하는 시청자 역시 진이 빠지기 때문.
과연 25일 밝혀질 진실은 무엇인지, 또한 그 진실은 이 사태를 봉합하고 ‘무림학교’가 무사히 남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배우는 무림캠퍼스에서 벌어지는 20대 청춘들의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