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앙트완’은 배우 한예슬의 장기인 사랑스러운 매력이 쏟아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사람의 속내를 잘 꿰뚫어봐야 하는 가짜 점쟁이를 연기하며, 특유의 애교 섞인 표정과 말투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는 배우. 여기에 물오른 연기력은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도 ‘열일하는(열심히 일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있다.
한예슬은 현재 JTBC 금토드라마 ‘마담앙트완’에서 가짜 점쟁이이자, 심리 전문가인 최수현(성준 분)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고혜림을 연기하고 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한 후 혼자 딸을 키우는 혜림은 생활력이 강한 여자. 가짜 점쟁이로 생활을 하다가 수현에게 꼼수를 들킨 후 어쩔 수 없이 함께 심리 치료를 하면서 사랑을 싹틔우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까지 2회가 방송됐는데, 수현이 혜림을 사랑에 대한 연구 실험 대상으로 삼고 거짓 애정 공세를 펼치며 두 사람이 앞으로 앙숙 관계가 깊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수현은 현재까지 혜림에게 장난과 거짓으로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추후에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면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사랑을 키워갈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마담앙뜨완’은 한예슬이라는 배우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최적화된 드라마다. 혜림의 귀여운 표현과 말투, 사람의 속내를 꿰뚫는 점쟁이답게 조리 있는 말솜씨는 한예슬의 사랑스러운 성격이 뚝뚝 묻어난다. 뭐 미모야 두 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고 있고, 데뷔 15년 배우답게 성숙된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있는 중이다.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한예슬은 2003년 MBC ‘논스톱4’와 2006년 ‘환상의 커플’을 거치면서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안하무인 안나 조가 순수한 나상실로 새 삶을 사는 역동적인 이야기 속에 한예슬의 거침 없이 망가지는 연기와 ‘꼬라지하고는’이라는 극중 대사는 한예슬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왔던 한예슬은 ‘마담앙트완’에서 한층 발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서도 전 남편(고주원 분)과의 갈등 후 울부짖는 연기에서 사랑을 잃은 여자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졌고, 심리치료가 필요한 체조선수를 위해 착한 거짓말을 하며 애쓰는 혜림의 분투를 세밀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로맨틱 코미디가 워낙 한예슬의 장기이긴 해도 사랑스러운 매력만으로는 공감을 이끌 수는 없는 노릇. 한예슬은 한층 안정적인 발성과 정교해진 감정 표현으로 30대의 농익은 분위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주인공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도 발랄하지만, 감정 연기를 할 때는 한순간에 고요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만들며 혜림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지켜보게 만들게 하고 있다. '마담 앙트완'은 남의 마음은 잘 알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모르는 두 남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와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담앙뜨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