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가 돌아왔다. OCN ‘동네의 영웅’을 통해 안방극장 복귀식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박시후는 23일 방송된 ‘동네의 영웅’에서 전직 비밀요원 백시윤 역을 맡았다. 3년의 오랜 공백 이후 첫 복귀작인 터라 기대도 컸다. 만만찮은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을 것이다.
하지만 ‘동네의 영웅’ 속 백시윤에게 그런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극 속에 완벽히 녹아들어 ‘밤의 그림자’백시윤을 연기하는 박시후의 모습이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섬세한 연기력이었다. 백시윤의 눈빛은 온화했다가도 금세 차가워졌다. 실전 무술의 달인인 전직 비밀요원과 동네 술집 사장의 전혀 다른 모습을 위화감 없이 소화했다.
또 백시윤이 등장과 동시에 선보인 액션 장면도 이날 ‘동네의 영웅’의 백미였다. 노끈을 이용해 악당들의 목을 조르며 끝내는 전부 제압해내는 백시윤의 액션이 빛났다.
뿐만 아니다. 악당들에 의해 동료 진우(지일주 분)를 잃은 후 묘하게 무뎌진 듯한 백시윤의 얼굴 역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명령 불복종으로 3년간 수감된 뒤 출소한 후 백시윤이 짓는 미소에는 어딘가 슬픔이 어려 있었기 때문이다.
‘동네의 영웅’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이 우리 동네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주 토, 일요일 11시 방송. /bestsurplus@osen.co.kr
[사진] ‘동네의 영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