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와 '대세'의 만남을 넘어서 '초 대세'와 '초 대세'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구체적인 그림은 전혀 없는 상황이지만 두 팀의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반응한다. '유느님' 유재석과 '글로벌 대세' 엑소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판을 짠 건 역시나 MBC '무한도전'이었다. 23일 방송에선 멤버들이 올해 꼭 해야 하는 일들을 서로에게 임무를 주는 '행운의 편지' 특집이 펼쳐졌다. '무한 이기주의'답게 멤버들은 서로에게 극한의 미션을 주고자 아름다운(?) 우정을 자랑했다.
그 중 광희는 유재석을 향해 "엑소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유재석의 우체통은 암벽의 높은 곳에 있었는데 광희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편지를 전달했다. 유재석은 당황했지만 엑소와 그를 한 무대에 서게 만들고 싶은 광희의 열망은 컸다.
엑소와 유재석은 각각 가요계와 예능계의 1인자다. 엑소는 2012년에 데뷔해 이듬해 '으르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까지 각종 음반 대상 트로피를 싹쓸이했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대세'를 뛰어넘은 '글로벌 대세'인 셈.
유재석에 대한 찬사는 두 말 하면 잔소리다. '국민 MC', '1인자', '안티 없는 연예인' 등 좋은 수식어는 모두 그의 이름 앞에 붙곤 한다. 특히 박지성, 치킨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느님' 칭호까지 받은 그다. 대한민국 연예계는 유재석으로 정리될 정도.
그런 엑소와 유재석의 합동 무대라니 기획 타이틀만 들어도 전국민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이미 엑소 팬들 사이에서는 기존 9인 멤버에 유재석이라는 신인 멤버가 합류한다고 들떠 있는 상태. 아내와 아들까지 있는 40대 신입 멤버지만 JS라는 활동명까지 선물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또다시 '무한도전'이니까 가능한 판이 마련됐다. 엑소와 유재석이 어떤 형식으로 만나 얼마나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급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성사시킨 광희가 참 고맙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