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종영과 촬영 중단설에 휩싸인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가 무사히 방송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25일 진행될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진이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부작으로 기획돼 현재 4회까지 방송을 마친 '무림학교'가 지난 23일 조기종영설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제작사 JS픽쳐스와 KBS가 제작비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무림학교'는 뜻하지 않은 위기에 부딪히고 말았다.
이에 대해 KBS 측은 OSEN에 "조기종영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 촬영중단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한파와 후반 작업 등의 이유로 촬영이 잠시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조기종영과 제작중단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무림학교'는 학교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야심차게 첫 발을 내딛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어설픈 설정과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등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시청률이 3%까지 떨어지기도.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는 반응을 얻으며 시청률 상승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 같은 조기종영설과 제작중단 논란은 '무림학교'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뼈아픈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 역시 극 몰입의 방해를 받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에 '무림학교' 측은 정면돌파를 시도할 예정. 25일 안성 세트장에서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인 것.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들을 비롯해 연출자인 이소연 PD가 참석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무림학교'의 한 관계자는 25일 OSEN에 "입장이나 일정 모두 변동된 것이 없다"며 "연출진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무림학교'는 13회 이상의 대본이 나와 있을 뿐더러 10회 가량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만약 알려진대로 제작사와의 갈등이 존재하고, 조기종영될 가능성이 높다면 대본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뜻. 이제 막 4회 방송을 마친 '무림학교'가 이번 사태를 깔끔하게 봉합하고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드라마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배우는 무림캠퍼스에서 벌어지는 20대 청춘들의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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