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청순’은 이번에도 통할까. 지난해 데뷔, 신인상만 3개를 휩쓴 걸그룹 여자친구가 다시 타석에 오른다. 이번 활동까지 3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로 돌아올 전망. 이번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역시 특유의 쾌활하고 씩씩한 매력과 한층 성숙해진 '파워업 청순' 콘셉트를 예고해 가요계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파워청순 시리즈’ 3부작의 완성이라 불리고 있는 이번 곡 역시 이기, 용배와 호흡을 맞췄다. 여자친구만의 청순 에너지를 기본으로 보다 더 씩씩하고 세련된 매력을 담아낸 것으로 전해져 관심과 기대를 높이고 있는 중.
나름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성공적인 데뷔로 이름을 제대로 알렸기에 이번 활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둬낸다면 베스트다.
이들이 이렇게 ‘핫’하게 떠오를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여자친구는 데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신생기획사에서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데뷔한데다가, 직접적인 팀명에 ‘너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해 1년도 채 안 돼 스타로 반짝 떠올랐다.
데뷔한지 이제 1년. 돌아보면 거둬들인 성과가 대단하다. 2015년 1월 발매한 1집 미니앨범 ‘Season Of Glass’로 데뷔한 이들은 타이틀곡 ‘유리구슬’로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두 번째 미니앨범 ‘Flower Bud’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에서는 ‘파워 청순’이라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뜨겁게 사랑 받았다. 두 곡은 아직도 각종 차트의 순위권에 랭크돼 있는 바.
지난해 대형 기획사에서 대형 신인팀들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신인상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꽤나 인상적. 이들은 '2015 멜론뮤직어워드(MMA)', '제25회 서울가요대상', ‘제30회 골든디스크’에서 당당하게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모두가 지켜봐왔기에 신인상을 받아 마땅하다는 분위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지도는 물론, 음원과 음반판매량 등 수치상으로도 신인 걸그룹 중에서 가장 돋보였기에 누구도 이들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독보적인 팀 칼라로 팬덤을 단단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것. 이는 걸그룹이 롱런하기 위해 갖춰야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여자친구의 경우 ‘파워 청순’이라는 색깔로 자신들만의 시장을 구축하고 선도해나가면서 팬층을 꾸준하게 늘려오고 있다. 여리여리한 듯하면서도 당차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이 신선하게 어필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러 가지로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다. 탄탄해지고 있는 팬덤이 기본적은 힘을 보탤 예정이고, 두 번의 활동으로 인지도를 확 끌어올렸으며, 신인상을 휩쓸면서 업계는 물론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전망은 꽤나 밝은 편이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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