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대본을 대폭 수정중이라고 '버라이어티'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논란과 보이콧에도 오스카 사회자 참여를 확정지은 크리스 록은 대신 미리 만들어져 있던 시상식 오프닝 모노로그(독백 형식) 대본을 수정 작업 중이다.
관계자는 "크리스는 매우 힘든 작업을 하고 있다. 그와 그의 스태프들은 현재 호텔방에서 대본 수정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오프닝은 도발적이면서도 흥미있게 의미있는 큰 그림을 보여준다는 전언.
관계자는 "크리스는 매우 명석하다. 그가 몇 주 동안 회자될 뭔가를 보여준다는 것에 1000%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서서 아카데미를 책임질 크리스 록이 역대급 아카데미 모노로그를 탄생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크리스 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대해 "백인들의 잔치'(The White BET Awards)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크리스 록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자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가 아카데미 진행을 맡은 것은 지난 2005년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크리스 록은 이와 함께 오스카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영상을 통해 직설을 날리기도. 크리스 록은 오스카를 봐야 하는 이유를 "여배우들의 가슴골을 구경할 수 있고, 지난해 누가 세상을 떠났는지도 돌아볼 수 있고, 마지막으로 내가 제대로 욕을 날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 88회 아카데미에는 흑인 배우가 주연상과 조연상에 단 1명도 후보 장식을 하지 못했다.
한편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돌비 씨어터에서 오는 2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영화 '탑 파이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