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정진우가 3명의 심사위원에게 모두 캐스팅 선택을 받는 이변이 연출됐다. 그만큼 전쟁같은 캐스팅 오디션이 이어졌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서는 본격적인 후반전을 시작하는 경계점인 동시에 3대 기획사의 자존심을 건 '캐스팅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세 심사위원은 정진우에게 캐스팅 욕심을 드러냈다. 정진우는 자작곡인 '유복하게 살았는데'로 무대에 올랐다. 박진영은 "노래를 완전히 씹어삼켜서 멋대로 부르는 느낌이 좋았다. 아티스트 같았다. 자기 노래를 정말 미친 사람처럼, 교만하고 거만하게 부르는 느낌이 좋았다"고 평했다.
또 양현석은 "잘하는 것보다는 아쉬움이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고 말했고 유희열은 "정말 좋았다. 재미있게 들었다"며 "20살 때 저, 박진영, 양현석 나와서 하라고 하면 이렇게 못했다. 그런 가능성으로 봤을 때 정말 잘하는거다.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고 편곡하고 노래를 하고, 모든 걸 다 한다는 건 대단하다"고 정진우의 천재적인 능력을 극찬했다.
박진영이 먼저 정진우를 캐스팅했다. 하지만 양현석이 캐스팅 우선권을 내밀었고, 유희열 역시 캐스팅 우선권을 썼다. 역대 최초의 이례적인 상황으로 정진우가 기획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진우는 고민 끝에 밀착오디션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유희열을 선택했다.
한편,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11살 이규원은 페이지의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열창했다. 이규원은 생애 첫 이별 대상이었던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담백한 무대를 완성했다. 심사위원 세 명 모두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노래를 잘한다"며 이규원의 실력을 극찬했다. 그러나 캐스팅 결과는 달랐다.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아직은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 특히 박진영은 "2년 뒤에 만나자"고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이시은과 김영은의 발라드 무대였다. 이들은 세븐 데이즈의 '내가 그댈'을 열창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심사위원들에게 "감정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시은은 소원대로 유희열에게 캐스팅됐고, 김영은은 박진영에게 극적으로 캐스팅됐다.
이어 '마진가' 팀 김예림, 조이스리, 데니스김과 려위위는 한 팀이 되어 비욘세의 '러브 온 탑'을 열창, 모두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에 박진영은 "이런 여자 그룹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데뷔를 했으면 좋겠다. 여성 중창단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극찬했다. 양현석 역시 "정말 맛있는 비빔밥 같았다"며 "결승전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캐스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주미연은 최악의 몸상태로 무대에 올라 김범수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열창했지만 결국 박진영과 유희열에게 혹평을 듣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주미연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사위원이자 꼭 선택받고 싶었던 기획사 수장인 양현석은 "사실 저는 미연 양을 캐스팅할 생각이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무대 공포증과 양현석 공포증을 없애주고 싶다"며 캐스팅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팝스타5'는 차세대 K팝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