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를 향한 국내외 반응이 갈수록 뜨겁다. 3주 만에 시청률 6%를 넘어서며 tvN 월화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바다 건너 중국 대륙의 실시간 SNS 조회수 차트도 뒤흔들었다. 앞서 방영 전부터 해외 6개국에 선판매를 이뤘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이같은 반응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 박해진이 주인공 '유정' 역을 맡았기에 가능했다 . 박해진이 직전 출연했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역시 회당 10만 달러로 중국에 판매됐던 터다.
물론 치솟는 박해진의 인기는 다소 황당무계한 결과물도 배출했다. 최근 불거진 박신혜와의 열애설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지난 2008년 서울숲에서 박해진과 박신혜가 만나 오해를 샀다가, 지인들과 동행한 것으로 일단락됐던 내용이 무려 8년만에 아무런 근거 없이 열애설로 둔갑해 보도된 것. 양측은 즉각 강경대응했다.
"(박)신혜와 친분은 있어요. 예전 2008년에 열애 아닌 열애설이 난 적도 있었죠. 전 서울숲 근처 아파트에서 트레이너 친구랑 같이 살고 있었고, 신혜는 친구들과 서울숲에 사진을 찍으러 왔었죠.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있다가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신혜랑 잠깐 만났다가, 금방 헤어졌어요. 근데 미니홈피 사진만 보고 오해가 만들어졌다가, 해프닝으로 결국 끝났었죠. 그게 8년만에 다시 나온거에요."
자신은 상관없다고 말하는 박해진은, 여배우인 박신혜에게만큼은 큰 피해가 갈 수 있는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몹시 안타까워하며, 소속사와 함께 이같은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강경한 대응책을 결심한 것. 앞서 자신을 무책임하게 겨눴던 악플러들도 함께 연탄배달 봉사를 하면서 포용했던 것과 다른 대응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소속사 WM컴퍼니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박해지과 보아가 밥을 먹다가 찍힌 사진을 직접 게재하기도 했다. '오랜 동생 보아한테 몇년만에 밥 한 번 처음으로 사준 날. 찍힌 줄 몰랐다가 디시갤에서 사진보니 반가워서 올립니다'라는 글과 함께였다.
"정말 이제는 밥 한끼만 먹어도 난리가 나는 세상이에요. 미루고 미루다가, 오랜만에 만나 밥을 먹었는데, 어떤 분이 그걸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신 거에요.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왜'인지는 중요하지도 않아요. 그게 끝이죠. 참 무섭다는 걸 느껴요. 이제는 그냥 밥도 먹을 수도 없겠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너무 솔직한 답변들에 '기사에 내도 되느냐'고 묻자 오히려 웃으며, "전부 다 사실이니 상관없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리고 오히려 '이게 다 연애를 하지 않는 자기 탓'이라는 자조섞인 농담도 함께였다.
"생각해보면, 이게 다 제 잘못이죠. 아직까지 혼자라서 그런가봐요. 연애를 빨리 하는 게 답인 것 같아요. 물론 지금 당장은 여력이 없지만, 꼭 언젠가는.(웃음)" / gato@osen.co.kr
[사진] WM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