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가운데 41회까지 당하기만 했으면 이젠 반격할 때도 됐다. 여주인공은 사랑에 빠져 달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를 위해 독한 여자 둘이 손을 잡을 전망이다. '내딸 금사월' 전인화와 송하윤이 '악녀' 박세영을 향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주오월(송하윤 분)이 신득예(전인화 분) 앞에 나타났다. 앞서 오혜상(박세영 분)은 자신의 죄를 모두 알고 있는 주오월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바. 자동차 폭발 사고로 주오월의 장례를 치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오월은 불사조였다. 어렸을 때 고아원 화재에도 목숨을 구하고, 공사장에서 떨어져도 살아났던 그. 이번 자동차 폭발 사고에서도 주오월은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비록 온몸에 화상을 입은 듯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이런 까닭에 오혜상을 향한 복수심은 더욱 타올랐을 터. 여기에 신득예까지 힘을 합친다면 무적의 복수 여신이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신득예는 남편 강만후(손창민 분)를 향해 숨겨왔던 칼날을 모두 꺼낸 채 집을 나온 상황.
자신의 친딸인 금사월(백진희 분)을 위해 기른 아들 강찬빈(윤현민 분)마저 매정하게 버릴 각오도 돼 있는 신득예다. 두 사람의 결혼식장에서 강만후의 비리, 오혜상의 악행, 그리고 금사월이 자신의 친딸임을 밝히고 그에게 보금건설을 물려 주겠다는 의지다.
'내딸 금사월'에서 가장 불쌍한 건 여주인공이 아닌 주오월이었다. 그는 강만후와 오혜상의 죄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독하게 불행한 나날을 보냈다. 애타게 찾던 아빠 주기황(안내상 분)까지 모든 걸 알았으니 이제 웃을 일만 기다리고 있다.
이제 '금사월'의 남은 회는 10회 정도. 복수 하나만 보고 이제 신득예와 주오월이 힘을 합칠 때다. 여기에 강만후의 실체를 안 주기황이 막강한 지원을 퍼붓는다면 승산이 있다.
'고구마' 여주인공을 위해 '사이다' 여전사 둘이 나설 차례다. 악녀의 참혹한 몰락을 시청자들은 제발 좀 보고 싶을 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