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이 11년여만에 첫 솔로 출격을 알렸다. 이번 만큼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30세의 '국민가수'를 꿈꾸는 어린왕자다.
려욱은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25일 오후 서울 한남동에 있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더 리틀 프린스(The Little Prince)'를 열었다.
이날 려욱은 "슈퍼주니어의 11년간 메인보컬, 평생 메인보컬을 하다가 2016년에 첫 솔로 앨범을 낸 신인가수 려욱입니다"라고 인사를 시작해 분위기를 달궜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티저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예성 씨는 칭찬을, 이특 씨는 '아직 모르겠다. 다 보고 격하게 평가해주겠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독설을 할 멤버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지금 군대에 갔는데 시원하게 얘길 해줬을 거다. '려욱아 아직 멀었다'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멤버들이 전부 응원해줬다"라고 덧붙이며 형제같은 멤버들에게 큰 힘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또 "규현이는 '(노래)잘 모았는데?'라고 하더라. 규현이는 준비하면서 하나도 안 들려줬었다"라고 규현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MC가 "앞서 규현의 솔로가 너무 잘 돼 부담감은 없냐"고 질문하자 그는 "(규현이가) 안 됐으면 더 부담이었을 것 같다. 오히려 규현이가 잘 돼서 힘을 받았다"라고 성숙한 대답을 들려줬다.
1위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려욱은 팬들에게 "뭘 원해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어린왕자처럼 비닐 옷을 입겠다. 탈색도 하고"라고 대답했다. 이에 MC가 "제 2의 박진영 씨가 되는 건가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려욱은 자신의 희망에 대해 "국민가수가 꿈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제 30살인 노래하는 려욱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은 가수로는 이승환을 꼽으며 "나이를 합치니 80세의 어린왕자다"라고 전해 다시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여자가수로는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바다를 꼽았다.
그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려욱은 "공연을 계속 준비 중이다. 일본에서는 단독 팬미팅을 한다. 가수는 콘서트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려욱 브랜드를 만들어서 '려욱 콘서트는 재미있다'란 입소문이 퍼졌으면 좋겠다. 크게 하고 싶단 생각보단 꾸준히 하고 싶다"라고 가수로서의 진지한 열정을 드러냈다.
려욱은 오는 28일 오전 0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첫 솔로 앨범 '어린왕자'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수록곡 6곡 모두 베일을 벗을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동명의 타이틀곡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발라드곡이다.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남자가 동화 속 어린왕자와 나누는 대화를 담고 있다. 려욱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일품이다.
한편 려욱은 2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30일 MBC '쇼!음악중심', 31일 SBS '인기가요' 등 각조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린왕자'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