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카라 멤버가 아닌 '前 카라 멤버'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이 카라의 둥지를 떠나 제2의 연예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초부터 카라 멤버들에 대한 재계약 여부와 팀 해체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2014년에 투입된 막내 허영지를 제외한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의 DSP미디어 계약 날짜가 마감을 향해 달렸기 때문.
결국 소속사 측은 15일 "지난 9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2016년 1월 15일 금일 부로 전속 계약이 종료됐습니다"고 알렸다.
이후 팀을 떠난 세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건 구하라다. DSP와 계약 만료 이전부터 그는 "키이스트로 갈 예정이다",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할 것" 등의 소문에 휩싸였던 바.
18일 구하라는 키이스트의 품에 안기며 자필 편지를 남겼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보려고요. 9년간의 소중한 시간을 마음에 간직할게요"라고 밝혔다.
한승연도 이리저리 새 보금자리를 알아봤다. 위드메이와 한 차례 계약설에 휩싸였던 그는 26일 고준희, 이상윤, 오민석, 이영은, 배종옥, 엄지원 등이 속한 제이와이드와 계약 체결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한승연과 최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년간 가수와 배우로 좋은 활동을 보여준 한승연의 매력과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제 남은 건 박규리. 카라의 리더이자 '여신'으로 평가 받던 그 역시 여러 조건을 고려하며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다. 가수와 배우, 뭐든 가능한 그이기에 계약 체결 소식은 조만간 들릴 전망이다.
세 사람 모두 카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동을 펼칠 거로 보인다. 굳이 가수가 아니더라도 배우나 예능인,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할 터. 카라를 응원했던 팬들로서는 아쉬울 따름이지만 세 사람을 향해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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