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찾아 헤맨 엄마였는데, 엄마와의 만남은 '육룡이 나르샤' 신세경에게 더 큰 절망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분이(신세경 분)가 그토록 찾았던 엄마를 만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송됐다.
엄마 연향(전미선 분)을 만난 반가움도 잠시, 분이는 이제는 자신을 찾지 말라는 연향의 모진 소리에 충격을 받았다. 그간 무명의 핵심 인물로 살아왔던 연향이 냉정한 모습을 보인 것.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엄마는 왜 엄마를 위해 살지 않냐"고 따져 묻자 "무명을 위해서 사는 것이 곧 나를 위해 사는 것"이라는 연향의 답은 분이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게 했다. 분이 역시 신조선 건국을 도모하는 것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행복이기 때문. 그로 인해 분이는 연향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버림받았다는 상처, 무명 그 자체인 연향과 대적해야 하는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한 분이가 처한 현실은 가혹했다. 차라리 실컷 원망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무명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에게 연민을 느끼는 분이의 심정은 미어질 듯 아팠다.
시청자들이 분이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신세경의 공이 컸다. 반가움도 잠시 예상치 못한 연향의 태도에 원망과 눈물이 폭발했다가 이내 안타까워하는 심경의 변화가 고스란히 표현했다.
한편 신세경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민초를 대표하는 '분이' 역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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