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서강준, '응팔' 정환+택 섞은 이색캐릭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26 14: 35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 연출 이윤정/ 제작 에이트웍스)’의 백인호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의 두 남자주인공 정환과 택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여심 스틸러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의 까칠한 반항아 백인호(서강준)가 ‘응답하라 1988’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 캐릭터, 김정환(류준열)과 최택(박보검)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반반씩 섞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은 츤데레 매력의 정석을, 택은 모성애를 자극시키는 인물이다. 정환은 짝사랑하는 덕선(혜리)에게 오히려 내색을 못하고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주는 츤데레였으며 택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 할 때나 덕선에 대한 마음을 잠시 접었을 때 사슴 같은 눈망울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남자였다.

비교 불가의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캐릭터는 덕선이의 남편 찾기에서 ‘어남류’, ‘어남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이슈를 일으키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다. 그 관심을 입증하듯 드라마는 끝난 뒤에도 두 캐릭터의 여운은 대중에게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여운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여심 스틸러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캐릭터는 다름아닌 ‘치즈인더트랩’의 백인호. 상반된 매력의 두 캐릭터를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
먼저 백인호는 홍설(김고은)을 '개털'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거나 홍설의 착한 성격을 물러터졌다고 훈계 하는 등 츤데레의 첫번째 법칙인 까칠 그 자체를 보여줬다. 이어 두번째 법칙으로 더위에 지친 홍설의 이마에 무심하게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대주거나 기분이 우울한 홍설을 위해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주는 등 어느새 툭하니 설렘을 날리는 모습으로 츤데레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와 반대로 인호의 숨겨진 상처가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모성애로 여심을 자극했다. 어린시절 가정폭력을 당하며 누나 백인하(이성경)를 버리고 도망쳤던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는 모습부터 불운의 사고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백인호를 보고 있으면 짠한 마음과 보호본능이 피어오른다. 과거 피아니스트의 꿈을 회상하며 아련한 눈빛으로 눈물을 훔치던 인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기며 저절로 보듬어주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첫 방송된 '치즈인더트랩'은 총 16부작의 드라마로 지난해 9월부터 반 사전제작 형태로 약 4개월간 촬영이 진행됐다. / nyc@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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