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가 뮤지컬 배우로서 그가 가진 목소리톤에 대해 "나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26일 오후 진행된 뮤지컬 '드라큘라'(연출 데이빗 스완) 프레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준수는 그만의 독특한 목소리톤에 대해서 "사실 뮤지컬이란 게 정형화된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까지 배우들의 목소리를 봤을 때 상대적으로 독특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 가수로서도 독특하다는 소리를 들어왔었다.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뮤지컬에서는 더 그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준수는 "초반에 뮤지컬을 연습했을 때는 나 또한 약간의 성악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래서 갈팡질팡했었는데, '배우라는 것은 정말 다양하게 많은데 김준수라는 배우를 보고 싶은 사람은 김준수만의 색을 가진 표현을 보고 싶어서 올 것이다. 맞지 않으면 분명 관객 수는 줄어들 것이다. 설득시키는 작업을 해낸다면 매력이 될 수 있다. 굳이 따라하려고 하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준수는 "처음에'모차르트'가 주연이 4명이었는데 나 또한 그렇게 따라 부르려고 한다면 캐스팅한 의미가 없다고 했다.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너무 이질적인 감이 없는 선에서 내 색깔을 유지하면서 하자, 이걸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그 선을 넘어간다면 나만의 독특한 매력이 된다고 생각했고, 믿었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뮤지컬을 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드라큘라'는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지난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아왔으며, 국내 초연에서도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김준수와 박은석이 드라큘라 역, 임혜영이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 강홍석이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역에 캐스팅됐다. 특히 김준수는 지난 2014년 '드라큘라' 초연 당시 출연 회자 전석을 매진시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지난 23일 개막해 내달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eon@osen.co.kr
[사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