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캐릭터에 대해 "일생동안 한 사랑만 바라보는 것이 말도 안 되는데, 너무나 맹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26일 오후 진행된 뮤지컬 '드라큘라'(연출 데이빗 스완) 프레스콜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한 그만의 방법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준수는 작품에 몰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두었냐는 질문에 "사실 '드라큘라' 3시간 동안, 가장 많이 그려지는 것은 400년 전에는 짧게 그려지고, 400년 후에 환생한 미나를 보면서 극이 전개된다. 극을 보여줄 때 연기나 모습은 현실의 모습, 극 안에서의 현실의 모습이겠지만 모든 극을 할 때마다 400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를 되뇌이면서 연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김준수는 극중 드라큘라 캐릭터에 대해 "사람이 일생동안 한 명만을 바라보는 사랑은 요즘 시대에서 말도 안 되는데, 얼마나 사랑한다면 400년을"이라며, "400년을 사랑하지만 또 드라큘라가 사랑을 갈구하는 것 이외에 인간의 피를 마셔야지만 젊어지고 힘이 유지되는데 살육을 할 수 없으니까 또 짐승의 피만 마신다"라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이해하려고 하면 너무 웃기겠지만, 나로 생각했다. 너무 먹고 싶은 음식을 한정적으로 밖에 못 먹는다고 생각하는 거다.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머금고 하려고 한다. 사랑이라는 것에 너무나 맹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드라큘라'는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지난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아왔으며, 국내 초연에서도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김준수와 박은석이 드라큘라 역, 임혜영이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 강홍석이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역에 캐스팅됐다. 특히 김준수는 지난 2014년 '드라큘라' 초연 당시 출연 회자 전석을 매진시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지난 23일 개막해 내달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eon@osen.co.kr
[사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