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팀이 마지막 유도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얻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는 '예체능' 유도부가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는 이재윤이었다. 연승 행진을 해 오다 지난 경기에서 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마지막 유도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배대뒤치기 등 여러 기술을 걸어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끝내 승리를 거머 쥐었다. 상대방 선수는 "괴물인 줄 알았다. 사람이 아니다. 다른 세계 사람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재윤에 이어 나선 박상철은 시원한 한판승을 거뒀다. 34년 만에 치른 유도 경기였다. 박상철은 오랜 만에 하는 유도임에도 불구, 단 번에 상대를 제압하며 승리를 이뤄냈다. 멤버들은 "밭다리 후리기 한판승이다", "울트라 밭다리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이후 박상철은 "나는 무대에 많이 서니까 긴장이 안 됐다. 그런데 상대는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강호동과 이훈은 멋진 경기를 보였지만, 연이어 패했다. 지난 5개월간 유도 기술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강호동은 마지막까지 기술을 걸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점수를 내주며 패배했다. 또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훈은 부상의 부담에도 불구,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 코치진은 이훈의 경기에 대해 "졌는데 멋지게 졌다. '우리동네 예체능' 최고의 투혼이었다"고 평했다.
다섯번째 주자였던 행주는 감격의 한판승을 거뒀다. 그간 승리에 목이 말랐던 행주는 황소 같은 모습으로 끈질기에 기술을 걸어 승리를 기뒀다. 경기 후 그는 감격에 잠긴 목소리로 "그냥 너무 감사하다. 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줬다.
마지막 주자는 조타였다. 유도 경력 11년의 이진우 선수와 붙게 된 그는 처음부터 과감한 선제공격을 했고, 벼락같은 허벅다리걸기로 1점을 따냈다. 박상철에 이어 한판승을 거둔 것. 처음부터 유도부의 에이스였던 그는 시원한 한판승 후 세레머니를 선보였고, '예체능' 팀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조타는 "매순간 하면서 울컥하더라. 하나가 됐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오늘은 마지막이니 재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예체능'에서는 전국 유도투어 제4탄 '충청도 연합팀'과의 대결이 그려졌다. /eujenej@osen.co.kr
[사진]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