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과 강수지가 ‘불타는 청춘’에서 달달한 중년 로맨스를 보여주는 것은 강수지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귀신 같이 포착하는 제작진의 짓궂은 부추김이 한 몫을 한다. 강수지의 김국진에 대한 배려는 두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많은 시청자들의 눈에 ‘로맨스 콩깍지’를 끼게 하는데, 감기로 아픈 김국진을 보살핀 지난 26일 방송도 그랬다.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중년 스타들이 함께 시골에서 지내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이들은 어린 시절 해봤을 추억의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동안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진솔한 고백을 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함께 울기도 하며 어느새 이들은 친구가 된다.
시청자들은 ‘불타는 청춘’을 보며 스타들의 귀여운 매력에 피식 웃기도 하고, 이들이 털어놓는 굴곡진 인생사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어느새 화요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매력인데, 장난스럽게 시작한 부추김이 실제 교제했으면 좋겠다는 성화로 이어진 남녀 스타들이 존재한다. 바로 김국진과 강수지가 주인공이다.
처음 시작은 제작진의 짓궂은 부채질이었고, 여기에 강수지가 호감을 드러냈으며, 목석 같이 부끄러워만 하던 김국진이 강수지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하며 로맨스 장난을 받아치면서 두 사람은 설레는 ‘가상 로맨스’를 펼쳐놓고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가상 연애를 한다든가, 결혼 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챙겨주고 농담을 하며 친구와 연인 사이의 중간 지점쯤에 있는 관계로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덕분에 이들이 실제로 연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의 목소리가 상당히 큰데, 방송마다 김국진을 살뜰히 챙기는 강수지의 선한 마음씨가 참 인상적이다. 26일 방송은 목감기로 아픈 김국진을 보살피는 강수지의 배려가 끝도 없이 담겼다. 감기약을 챙겨주고, 생강차를 갖다주는 것은 기본이었다. 어디가 아픈지 꼼꼼히 물어보고 걱정을 하는 강수지는 여자들의 마음이 다 그렇다며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국진과 자꾸 엮으려는 다른 출연자들의 농담에 얼굴이 빨개지기 일쑤인 강수지. 그러면서도 친하게 지내는 김국진의 건강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강수지의 세심한 마음씨는 ‘보랏빛 향기’로 뭇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원조 여신’ 강수지의 미모 이상으로 아름답게 여겨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