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예뉴스에서 눈물만 보였던 그녀가 이제 웃기도 하고, 농담도 했다. 여유를 찾은 그녀의 모습에 다행함을 느꼈고, 그리고 새로운 열정을 불태우는 그녀가 반가웠다.
26일 방송된 TV조선 ‘호박씨’에는 남편 서세원과의 이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정희가 출연했다. 이날 그녀는 처음 연예계에 진출한 순간부터 최근 이혼까지 실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서정희는 데뷔 2개월 만에 가수가 될 뻔했던 사연을 밝혔고, 이후 갑작스러운 결혼으로 연예계 생활을 중단한 일을 전했다. “아이를 낳고 애엄마가 됐는데, 광고 관계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10대 옷 브랜드 모델이었다. 당시 애엄마라고 밝혔지만, 관계자는 괜찮다고 했다. 김희선과 같이 촬영했다”고 다시 연예계 일을 시작한 일을 밝혔다.
이날 서정희는 다소 민감한 가정사도 밝혔다. 서정희는 “불행한 가정 속에서도 현모양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가정 밖 일은 하나도 몰랐다. 심지어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지조차 몰랐다”고 밝혔다. 이런 불행 때문에 자궁을 적출하고, 가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할 만큼 병을 얻기도 했다고.
하지만 서정희는 이제 이런 일들을 편하게 이야기할 만큼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서정희는 “이혼 문제는 잘 정리가 됐다. 이제 얘들 아빠를 만나도 편하게 인사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그 사람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5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을 자랑하는 서정희. 이제 새로운 일을 찾아서 기회가 오면 다 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녀가 이젠 행복한 일만 만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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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박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