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선배 박해진에 넋을 잃고 감탄하다가 서강준의 매력에도 흠뻑 빠진다. 도대체 이 두 미남, 댁들 정체가 뭐야?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매회 놀라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응답하라'와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tvN이 지상파 방송사를 기죽이는 새로운 유형의 드라마로서 또 다른 역사를 쓰는 중이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 역시 평일 오후 10시대 지상파 드라마를 제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
삼각관계를 축으로 하는 로맨스와 배우들의 얼굴 빼고는 실감나는 대학생활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대학생활 발암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로맨스의 달달함과 공감이라는 로맨틱 코미디가 추구해야 하는 두 가지 원칙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원작 웹툰에서 바로 걸어나온 듯한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매회 감탄을 자아내는 중이다.
# 우리들의 유정 선배, 박해진
박해진은 처음 캐스팅 발표 때부터 원작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 웹툰에서 바로 걸어나온 듯한 완벽하게 잘생긴 얼굴, 부드러운 듯 보이나 서늘한 구석이 있는 매력이 원작과의 놀라운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홍설(김고은 분)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와 다른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저돌적인 성격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얼굴과 함께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박해진이 아닌 유정 선배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 다만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유정 선배 같은 잘생기고 집이 부자이며 자상한 선배는 없다며 예비 대학생들에게 초를 치는 댓글을 올리는 재미에 빠져 있다.
# 서강준, 최대 수혜자는 너로 정했다
서강준은 원작에서 화려한 미남으로 등장하는 백인호와 딱 맞아떨어진다. 껄렁껄렁한 듯 보이나 아픈 상처를 갖고 있고 따뜻한 마음 씀씀이의 남자. 백인호는 유정과 함께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세 사람이 만들어갈 삼각관계에서 유정 못지않게 매력적인 백인호는 이미 서강준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는 상태. 서강준은 상처 입은 영혼인 백인호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건방진 듯 보이나 의외로 착한 반전 매력을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연기도 열일(열심히 일한다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한다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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