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하면 ‘올킬’이다. 자이언티와 크러쉬, 아메바컬쳐의 두 뮤지션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방송활동 없음에도 음원 발매만 했다하면 각종 차트 1위를 휩쓰는 것은 물론 ‘롱런’하며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는 것. ‘음원깡패’나 ‘차트이터’라는 별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가성비가 역시 뛰어나다. 자신의 곡을 스스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하면서 대형 기획사들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도 메리트지만, 음악적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내면서 자신들 만의 시장을 확실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최근에는 크러쉬가 신곡을 발매, 차트를 씹어 먹고 있다. 지난 22일 발매된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feat.태연)는 발매 당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8곳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수지X백현의 ‘드림’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 3일간 1위를 유지했고, 현재(27일 오전 9시 기준)까지도 모든 차트에서 3위권 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자이언티의 활약상이야 말할 것도 없다. 디지털 통합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발매한 ‘꺼내먹어요’는 전체 음원 중 연간 매출 5위에 올랐다. 2014년에 발매한 ‘양화대교’도 13위를 기록했으며, 크러쉬와 함께 부른 ‘그냥’도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린 음원 20위권 내에 3곡을 올려놓은 것이다.
두 뮤지션의 활약에 힘입어 아메바컬쳐는 기획사별 음원 매출 점유율에서 YG엔터테인먼트과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5년 주요 기획사 별 음원 매출 점유율에서 YG는 12.7%, SM은 8.9%의 점유율을 보였고 아메바 컬쳐가 6%로 세 번째였다. 다이나믹 듀오의 컴백 앨범과 프라이머리 등의 활약도 있었지만,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큰 힘을 보탠 셈이다.
음악을 통해 보여주는 색깔이 또렷하다는 것이 이들의 선전에 의미를 더한다.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힙합과 R&B 감성의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구사하며 이 장르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데 일조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전면에 나서 이끌면서 자신들만의 시장을 탄탄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점은 향후를 내다봤을 때도 꽤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데가 대중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한방’을 노리는 동료 가수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과의 작업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고 수차례 성적으로 입증된 바 있기 때문.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올해도 활발히 활동할 전망. 아메바컬쳐에서 키운 두 아들이 남부럽지 않게 성장, 회사의 대들보가 돼가고 있다. /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아메바컬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