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tvN’으로 통한다. ‘응답하라’시리즈, ‘미생’ 신드롬 등 드라마 부문에서 무서운 영향력을 보여준 tvN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더욱 강력해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응팔’부터 시작해 ‘시그널’, ‘치인트’까지. 아직 1월 말인데, 분위기는 이미 지상파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다.
2016년 선보일 드라마 라인업을 미리 보면 ‘대박’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드라마 ‘마왕’ 제작진이 만들고 이성민 김지수가 주연을 맡은 ‘기억’이 ‘시그널’ 후속으로 방송되고, 노희경 작가가 집필하고 조인성, 이광수 등이 특별출연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가 ‘기억’ 후속으로 편성됐다.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는 신하균 유준상 주연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영될 예정이며, 전도연이 주연 물망에 올라있는 ‘굿 와이프’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두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지금까지 tvN 드라마가 보여준 아웃풋이 훌륭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연기 대상을 꼭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팬들은 물론 업계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
일단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뜨거웠다. 열풍을 넘어 신드롬에 가까웠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류준열, 박보검, 혜리, 고경표, 류혜영 등 주연 배우는 물론 조연들까지 ‘핫’하게 떠올랐고, 드라마가 남긴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응팔’ 마지막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9.6%, 최고 시청률 21.6%을 기록하며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는데, 이는 케이블TV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뿐만 아니라 단 한 주도 빼놓지 않고 10주 연속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남녀 10~50대 전체 시청층 에서도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작 ‘시그널’이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데, 기세가 무섭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장현성 등 막강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제작 당시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작품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응팔’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영화 같은 영상미에 박진감 넘치는 전개,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제대로 받고 있는 중이다.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역시 화제작이다. 웹툰을 원작으로한 이 드라마 역시 방송 전 시끄러웠던 각종 논란을 딛고 보란 듯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유료플랫폼 평균 시청률 6.5%를 기록, 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남녀 시청층을 고루 사로잡았다.
세 드라마의 체감 온도는 더욱 뜨겁다 케이블 드라마라는 특성한 시청률 집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이 같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작품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화제가 되고, 이슈의 중심에 놓인다.
훌륭한 작품과 훌륭한 배우들, 상 받아 마땅하다. 시상식이 진행된다면 어떤 작품이 상을 받게 될지, 어떤 배우가 대상에 오를 지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테다. 워낙 쟁쟁한 작품과 배우들이 많아 지상파 시상식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joonamana@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