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김보라 기자]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진짜 사나이’가 돼 돌아온 배우 윤시윤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특급 팬서비스를 했다. 전역식 현장에 모인 100여 명의 팬들과 한 명씩 사진을 찍어주며 안부를 전한 것이다.
윤시윤은 27일 오전 인천 서구 해병대 2사단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잊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군 생활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팬 여러분들, 소중한 전우들이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제 편을 들어줬다. 저를 옹호해줬던 내 편이 있어서 2년 여간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4월 해병대에 입대한 그는 1년 10개월 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이날 전역을 하게 된 것이다. 윤시윤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데뷔해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총리와 나’ 등에 출연했고, 영화 ‘백프로’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향후 활동에 대해 윤시윤은 “정말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 드라마로 먼저 찾아뵐 것 같다. 불러주시는 곳,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이 제가 일하는 곳이 될 것 같다. 제가 선택하는 것보다도 팬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이어 “그동안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서 부끄럽지 않은 군 생활을 하고 싶었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었다. 앞으로 갚아나가겠다. 2년 동안 있으니까 설마 여기까지 와주실까 걱정도 됐는데 이렇게 추운데 와주신 분들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시윤은 군 생활동안 걸그룹 마마무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마마무를 좋아했다”면서 마마무의 인기곡인 ‘음오아예’를 맛깔나게 부르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취재진과 인사를 마친 윤시윤은 곧바로 부대 근처 교회로 들어가 팬들과의 팬미팅을 시작했다.
이곳은 기자들이 출입할 수 없었는데 윤시윤이 오로지 팬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그의 국내 팬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각 나라의 팬들이 참석해 윤시윤의 전역을 환영했다.
그는 100명의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한 명씩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윤시윤의 한 팬은 OSEN에 “윤시윤 오빠가 오늘 전역 기념으로 간이 팬미팅을 열었다”며 “100명이 모였는데 한 명씩 얘기를 나누며 일일이 사진을 찍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윤시윤에게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그는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진짜 사나이’요? 오늘 전역했는데”라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좋은 곳에 출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윤시윤은 자신에게 환호를 보내는 팬들에게 일일이 화답하며 차량에 올라탔다. 이날 역시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했지만 전역식 현장만큼은 봄날의 훈풍이 불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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