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KBS 2TV 인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데는 제작진의 오랜 설득이 있었다.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배우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범수가 새로운 ‘슈퍼맨’이 돼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범수는 ‘슈퍼맨’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안이 많이 들어오긴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출연에 대한) 찬성을 안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는 아이들이 방송에 나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섭외요청이 들어올 테고, 어릴 때부터 방송에 나가면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거절했다는 설명이다. 이범수는 두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고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얼굴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궁금하고 신기해서 만지고 찔러볼 텐데 분명 힘들어할 것”이라고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를 전했다. 아이들과 자신의 집과 일상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걱정을 했던 것이다.
그의 생각은 당연했다. 오랜 시간 활동해온 스타들도 오해와 편견에 휩싸이면 그 벽을 깨기 힘든데 굳이 아이들에게도 그 짐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5월 아나운서 출신이자 가수 비의 영어 선생님으로 알려진 이윤진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 부부는 현재 1남 1녀를 두고 예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윤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들과 찍은 사진을 자주 게재, 소을&다을 남매가 이범수를 똑 닮은 붕어빵 외모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확고했던 결심이 무너진 것은 ‘슈퍼맨’의 연출을 맡은 강봉규 PD의 공이 있었다. 이범수의 소속사 측은 27일 오후 OSEN에 “이범수 씨가 본래 육아 예능에 대한 생각이 없었지만 제작진에서 수개월 동안 설득을 하며 공을 들이셨다. 48시간 동안 엄마 없이 아이들과 지내면서 아빠와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득에 출연을 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범수가 소을 다을 남매와 함께 사랑스러운 부녀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러블리한 ‘슈퍼맨’ 새 가족의 합류로 ‘슈퍼맨’이 높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