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6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를 했다.
27일 한국 갤럽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조사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했다. 이는 16개월 연속이다. 선호도 14.2%로 16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공개수배'를 마무리하고 '예능총회'를 통해 대세 예능인들과 토크 공방전을 펼쳤으며, 무도 특유의 정서로 충만했던 '우주특집-마션'에서는 올해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 실제 훈련 도전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무한도전’ 선호도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해 작년 11월 정형돈 하차 위기도 잘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직전 주말인 1월 16일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 선호도 9.8%를 기록, 2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1988년 서울 쌍문동 골목 다섯 가족의 소소한 일상은 시청자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복고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성덕선(혜리) 남편 찾기' 또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김정환)),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박보검))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비지상파 드라마가 2개월 연속 2위에 오른 것은 2014년 11, 12월 '미생'(tvN)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생’은 선호도 7.8%까지 기록했고 ‘응답하라 1988’은 9.8%로 비지상파 드라마 선호도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무한도전’의 벽은 넘지 못했다.
2013년 11월, 12월 두 달 연속 3위를 차지했던 전작 ‘응답하라 1994’는 20/30대가 가장 즐겨봤는데, 이번 ‘응답하라 1988’은 30/40대의 호응이 가장 높았다.
'무명'의 실체가 밝혀지고 대업에 앞서 각 세력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SBS, 5.2%)와 엄마 '임산옥'(고두심)의 암 발병과 함께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부탁해요, 엄마’(KBS2, 4.6%)가 각각 3, 4위로 전월 대비 한 단계씩 올라섰고, 역시 종반부에 접어든 ‘내 딸, 금사월’(MBC, 3.7%)이 5위를 차지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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