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욱이 슈퍼주니어의 이름표를 떼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슈키라’에서의 진행 실력과 메인보컬로서의 가창력을 내세운 그의 솔로 활동 행보는 단연 ‘맑음’이다. 11명이라는 멤버 수에 가려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던 그의 본격적인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려욱은 지난 27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려욱 On Air – 어린왕자'에서 첫 솔로 앨범 의 소개 및 앨범 제작 에피소드, 근황 토크 등과 함께 수록곡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해냈다. 가수로서 라이브는 물론, 혼자서도 능숙하게 진행까지 척척 해내는 모습으로 방송을 이끌어 나간 것. 특히 프로필에 관한 질문부터 다양한 키워드를 주제로 팬들과 소통하며 라디오 DJ상 수상자다운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에 관한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여친 없다고 거짓말하시지 않냐. 전 진짜 없다“라며 ”사람이 이렇게까지 없을 수 있나, 몸에 사리 나오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외롭다. 썸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안 받아줬다“라고 데뷔 11년차 다운 여유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라이브였다. 슈퍼주니어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만큼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청아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려욱과 타이틀곡 ‘어린 왕자’의 만남은 옳았다. 또한 현실적이면서도 슬픈 가사가 특징인 ‘알수도 있는 사람’은 듣는 이들의 공감대를 사며 호평을 받았다.
물론 려욱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응원해줘서 든든하다고 밝히며 “시원이 형은 군대에서 ‘노래 너무 좋다’고 말해줬다”라고 말해 훈훈한 우정을 입증했다.
또한 뮤지컬 ‘베르테르’에 출연 중인 규현에 대해서는 “규현이 연기 보고 울었다”라며 “진짜 잘하더라. 연기도 많이 늘었고. 노래는 워낙 잘했는데, 저는 사실 규현이 노래는 '똑같다'라고 생각했었다. ‘댄스도 발라드처럼, 발라드도 발라드처럼’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라졌다. 나도 자극되면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한 그룹의 멤버로서가 아니라, 친구이자 가족 같은 관계로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는 슈퍼주니어. 이번 주자는 려욱이다. 오랜 시간 내공을 다지고 드디어 본인의 역량을 증명할 기회를 거머쥔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려욱은 오는 28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9일 KBS 2TV '뮤직뱅크', 30일 MBC '쇼! 음악중심', 31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왕자'의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