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싱글녀 대변인으로서 탁월한 입담을 과시, 폭풍 공감을 이끌어냈다.
곽정은은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내 방의 품격'의 '싱글녀 인테리어' 편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싱글녀로서의 고충을 털어놓는 한편 소신을 전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곽정은은 "혼자 산지 12년 정도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27살에 더 이상 같이 못 살겠다는 생각에 차에 짐을 싣고 나온 것이 독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곽정은은 자신의 집을 공개했는데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깔끔함에 모두들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히 한강이 보이는 전망과 북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곽정은은 "3년 전 가구, 가전 다 합쳐서 신혼 살림 장만 비용처럼 3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며 "이에 친구가 '결혼할 것도 아닌데 가전, 가구에 왜 그렇게 돈을 쓰냐'고 묻더라. 그래서 '지금 나는 임시로 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난 이미 잘 살고 있는데 왜 결혼을 대비해서 아무 가구나 사야 하나'라는 얘기를 했다"고 해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곽정은은 '싱글녀에게 집은?'이란 질문을 받고는 싱글녀로 살아가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곽정은은 "여자 혼자 산다고 하면 '결혼 안 했다', '교정 상태를 필요로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결혼 왜 안 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뿌리깊이 박혀있는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게 하는 발언이었다.
이어 곽정은은 "집 안에 들어가면 '내 삶을 꾸려나간다', '내 성을 잘 지었다'는 느낌을 받기에 가장 좋은 공간인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집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 내내 싱글녀로 출연한 방스타의 말에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여주며 큰 관심을 표하던 곽정은은 틈틈이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곽정은은 "대단히 특별하게 사는 여자들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대다수가 자신을 사랑한 채 살아갈 수 있다면 싱글이든 커플이든 상관 없을 것 같다"며 "집을 통해서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친 분들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는 싱글녀 대변인으로서의 남다른 소감을 밝혀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인테리어를 주제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무언가를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의미있는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정말 특별한 게스트, 곽정은이었다.
'내방의 품격'은 일반인 인테리어 고수가 출연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내 방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