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 신수지가 베일에 가려진 태릉선수촌 에피소드와 함께 건강한 삶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8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신수지가 출연해 리듬체조 국가대표 은퇴 후 프로볼링선수와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와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수지는 자신의 ‘스포테이너’라는 수식어에 대해 “스포츠 운동선수와 엔터테이너를 뜻한다”며 “서장훈 씨도 있고 강호동 씨도 있다. 그런데 저는 현역이면서 방송을 하니까 조금 다른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신수지의 실물에 “방송물 먹고 예뻐진 거냐, 원래 예뻤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신수지는 “(시집을) 갈 때가 된 건가. 해가 바뀌었는데 젖살이 빠져서 그런지 얼굴살이 빠졌다. ‘카메라빨’을 잘 받는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신수지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체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후 체조선수를 은퇴하고, 프로볼러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활발한 방송을 펼치고 있다.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할 때는 방송 생각이 없었다. 병행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체조선수로서의 생활을 마치고 나서 무료하던 차에 ‘댄싱 위드 더 스타’라는 방송을 했다. 그 프로그램 하면서 너무 재밌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일에 가려진 태릉선수촌 시절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저희만 신났다. 코치선수께서 엄하셨다. 머리 풀면 안 되고 화장도 안 된다. 귀걸이 장신구 안 되고 짧은 반바지나 티도 안 됐다. 식당 처음 들어갈 때만 만난다. 저희가 들어가면 저희를 쳐다본다. 근데 그게 다였다. 저희가 운동을 하루에 4탕을 한다. 씻는 시간 외에는 자고 운동하는 게 끝이다. 개인적으로 만날 일은 없다. 선수촌 로맨스는 아쉽게 저에게는 없었다.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적은 있다. 트랙이 있지 않나. 해 떨어지고 손 잡고 걷는 걸 본 적이 있다. 저 운동하러 나갔다가 배 아파서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로 떠오른 만큼 그녀만의 운동 비법도 전했다. 그는 “40분 이후부터 지방이 연소되길 시작한다. 30분만 운동한다면 뛰었는데 종아리가 더 두꺼워질 수 있다. 정말 유산소로 땀을 많이 흘리고 싶으시면 자전거를 한 시간 이상 타시면 좋다. 달리기도 빠르게 한 시간 이상 해야 한다. 보통 실내에서 운동하는 걸 추천한다. 정말 살을 빼고 싶으시면 죽을 각오로 하셔야 한다. 최소 한 시간이다. 아니면 배드민턴 한 시간 동안 하는 것도 좋다. 빈속에 운동 그렇게 좋지 않다. 어느 정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운동하기 직전에는 배가 아프고 30분 전쯤 먹는 게 좋다”며 팁을 전수했다.
최근에는 MBC 인기 주말드라마 ‘엄마’에 카메오로 출연해 생애 첫 정극 신고식을 마쳤다. 생각보다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했는데, 훌륭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신수지는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카메오라고 해서 아예 부담이 없었다. 카메라에 걸리게 서있거나 대사 한 개인 줄 알았는데 대사가 정말 많더라. 잠도 못 잤다. 나 때문에 NG나면 어떡하나 진짜 걱정 많이 했다. 생각보다 감독님이 OK를 많이 주셨다. 금방 끝났다. 발연기이긴 했다”며 웃음 지었다.
도전해보지 않은 운동이 없다는 신수지.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도전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다음 도전은 인재 육성이다. 그는 “그래도 제가 체조를 제일 잘 했으니까 아이들을 지도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스포테이너 신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수지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은퇴 후 프로볼링선수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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