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상국이 ‘개그콘서트’로 귀향했다. ‘서울 메이트’, ‘네 가지’, ‘봉숭아학당’등 ‘개콘’과 함께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양상국은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는 각오를 전했다.
양상국이 1년 6개월 만에 KBS 2TV ‘개그콘서트’에 복귀를 확정지었다. KBS 관계자는 “지난 27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복귀 후 첫 코너 녹화를 마쳤다. 전매특허 개그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양상국은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제가 많이 늦었죠?”, “이거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등 숱한 유행어를 탄생시켰고 마음만은 ‘턱’별시, 경남 김해 출신으로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사투리 개그를 선보이며 ‘개콘’의 웃음 지분을 담당해왔다. 지난해에는 동창회 특집에 출연, 허경환과 함께 ‘서울 메이트’를 재연하며 죽지 않은 개그감을 과시, ‘개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양상국은 “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오니 즐겁기도 했지만 부담도 되더라”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이제는 연구동 회의실에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훨씬 많다. 열정적인 후배들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더 흥분되고 힘이 된다. 웃긴 코너로 시청자들 앞에 서고 싶은 생각뿐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난 매번 대박을 치는 천재 개그맨은 아니지만 올해 만큼은 자신 있다. 그동안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2016년에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대박 코너와 대한민국을 흔들 유행어를 하나씩 꼭 만들겠다. 못 지키면 나의 궁디를 차 버리셔도 된다”며 공약과 함께 절치부심한 각오를 드러냈다.
‘개콘’은 ‘요리하는 고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안상태의 복귀에 이어 양상국이 합류함에 따라 무게감을 더할 예정. 양상국의 새 코너는 오는 31일 오후 9시 15분 공개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