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신인 그룹이 탄생할 전망이다. 국내를 넘어 지구촌 전체를 주무대로 삼고 변화무쌍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엔터 왕국'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0년간 쌓은 케이팝 문화 기술을 쏟아부어 초대형 신인 NCT의 탄생을 알렸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서 이들을 소개했다. 2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프레젠테이션 쇼 'SM타운 뉴 컬쳐 테크놀로지 2016'을 열고 "NCT라는 브랜드 아래 전 세계 각 도시를 베이스로 하는 각각의 팀이 데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CT는 '네오 컬쳐 테크놀로지'의 약자다. 더불어 무제한 수를 가리키는 'N'과 도시라는 단어의 시티와 같은 발음인 'CT'를 더한 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서울, 베이징, 도쿄 등 각국의 도시를 베이스로한 팀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멤버 수에 제한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틀을 정해놓지 않아 멤버들의 투입과 교체가 자유로운 팀이다.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이 포인트다. 멤버 수 제한없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자연스럽게 엑소가 떠오른다. 엑소는 데뷔 초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눠 한국과 중국을 따로 공략했다. 이후 엑소 '완전체'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냈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글로벌 대세'로 거듭났다. SM이 엑소의 뒤를 이을 보이그룹으로 NCT를 내세운 것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멤버 교체가 자유롭다는 게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SM은 한경, 루한, 타오, 크리스 등 중국 및 외국 멤버들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인 듯 투입과 교체에 틀을 정하지 않은 NCT가 나오게 됐다. 다양성을 꾀하면서 동시에 숙제까지 풀어냈다.
국내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전략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SM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상식을 파괴하면서까지 케이팝 한류를 선도하는 SM. NCT가 어떻게 한류와 케이팝 문화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 /comet568@osen.co.kr
[사진] SM 제공, OSEN DB